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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양어선의 간 큰 포획이 물의를 빚고 있다.
현지 수산생태 과학자 마크 피체트는 “사모아 어부들은 2007년5000미터톤의 알바코어 참치를 잡았으나 최근에는 1000미터톤도 겨우 생산한다”며 “중국 원양어선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모아의 어족 자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가장 비옥한 태평양 참치 어장이 중국이라는 위협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으며 지난 4월 21일 월스트리트저널도 대서양에 면한 서아프리카 가나의 어족 자원이 중국의 쌍끌이 어선 탓에 고갈됐다고 전했다. 이는14억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전체적인 해산물 소비량이 증가한 것은 물론 ‘참치 맛’에 눈을 뜨며 전 세계 바다에 빨간 등이 켜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 중국의 1인당 해산물 소비량은 1990년 11.5㎏에서 2004년 25.4㎏, 2020년35.9㎏까지 추산되며 30년 사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유망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연안의 참치 어획량은 2012년 17만t에서 2019년 42만t으로 증가했다. 또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불법과 합법을 넘나드는 원양어선의 참치 조업은 더 활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가디언은 태평양 공해 상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500% 이상 성장했다며 2016년 태평양에서 조업 중이라는 중국 선박은 290척으로 전체 국가 선박의 25%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19년 자국의 원양어선 수를 ‘2701척’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국 해외개발연구소(ODI)가 선박등록, 무선교신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영해 밖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이 총 ‘1만7000척’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1만척 이상의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는 셈으로 미신고 선박이 5~8배로 추정된다는 사실을 방증한 것이다.
중략
그러나 참치로 더 잘 알려진 참다랑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한 멸종위기종이다. 참치류 가운데서도 개체 수가 1%에 불과하고 지난 50년 사이 원 개체 수의 97% 이상이 사라졌다. 이에 국제기구들은 참다랑어를 지키기 위해 공해 상 조업에 국가별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으며 지난 수년간의 노력으로 개체 수가 다시 복원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이 지금과 같은 조획을 계속한다면 우리 모두의 노력이 수포가 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바다 그 어디에서도 다시금 참치를 만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mingtung@segye.com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592532?sid=104